1월 말 마트에서 발주하신 마트 직원분이 0을 하나 더 붙인 바람에 파격 세일로 하림 닭 4팩을 만 원에 구매했었다.
두 팩은 샀던 주에 찜닭으로 해 먹고 남은 팩들은 포장째로 냉동실에 두었었는데 확실히 바로 사온날 고기가 훨씬 부드러웠던 것 같다.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닭가슴살은 진짜 퍽퍽하단 단점.
그래도 가격을 생각해 보면 그 정도 단점은 감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냉동실에 있던 절단육을 냉장실에 옮겼는데 반나절은 둬야 했나 보다. 생각보다 냉동상태가 오래갔던.
뭘 해 먹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 마침 언니네 남아있던 백종원 만능양념장 소스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닭볶음탕을 해 먹었었다.
닭 잡내잡기
절단육인데 꽤 부서진 부분 없이 깔끔하게 절단되어 있다.
우유에 담가서 재놓으면 연육작용이 잘 돼서 부드러워진다고 하던데, 언니는 마실 우유도 부족하다 할 판이었고,
설탕물을 넣으면 연육작용이 돼서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설탕물대신 고량주에 닭을 재놨었다.
먹다 남은 소주 같은 맛술로도 충분히 비린내를 잡아줘서 좋은데, 특히 고량주는 특유의 파인애플 같은 상큼한 향이 있어서 고기 잴 때나 잡내 제거용으로 제격인 것 같다.
닭볶음탕 닭고기 잡내 잡는 밑작업은 완성됐고 이제
만능 양념장 소스만 준비해 주면 끝!
백종원 만능 양념장 소스는 고추장, 고추양념, 정제소금, 물엿, 다진 마늘, 설탕, 미림, 그 외 보존료와 향미증진제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 통에 500g 양이 꽤 많아서 보통 2-3인분 요리할 때 5번 정도 이용하게 됐다.
냉장고에 있던 감자와 양파, 파, 다진 마늘도 추가로 기본 세팅해 주고 냉동실에 있던 밀떡까지 준비완료.
기호에 따라 당근이나 좋아하는 채소를 더 넣어줘도 좋을 것 같지만 감자랑 파, 마늘, 양파 삼총사 만으로도 충분하다.
물이 끓은 다음 닭이랑 감자랑 넣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했는지 일단 먼저 다 때려 넣어버렸다.
백종원 양념장 소스는 5숟가락을 넣었는데 뭔가 계속 밍밍한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맛이 느껴졌다.
백종원 소스는 4숟가락 넣고 고춧가루나 간장을 추가하는 게 들쩍지근한 맛이 덜 났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맛이 든다 싶으면 미원 톡톡!
“그래 이 맛이야!”
떡은 감자가 반쯤 익은 다음 넣어주는 게 좋다.
(요리시간을 단축하려면 썰어둔 감자를 전자레인지에 살짝 30초 정도 돌려주고 넣어주기)
떡은 미리 넣었더니 다 퍼져서 치즈인 줄 알았네;
오랜만에 먹어보는 닭볶음탕.
만능 양념장 덕분에 집에서 후딱 해 먹을 수 있었다.
감자랑 닭만 있어도 훌륭하지만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떡사리도 꼭 추가하기!
개인적으로 넓적 당면은 간장 베이스 찜닭에, 떡사리는 고추장 베이스 닭볶음탕과 궁합이 좋은 것 같다.
국물도 야무지게 밥이랑 말아먹는 것으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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