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아파트 앞 직접 재배한 야채를 파는 트럭장수한테 추부깻잎을 두 봉지에 천 원으로 구매했다고 해서 받아왔는데 워낙 양이 많다 보니 빨리 소진하기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한꺼번에 많은 깻잎을 소모하려면 역시 장아찌나 깻잎김치가 적격이라 생각보다 레시피가 간단하길래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보통 추부깻잎 한 봉지에 천 원에서 1500원 정도 하는데 크기가 이것보다 작던데 엄청 싱싱하고 크기도 컸다.
일단 양념하고 재료들을 준비하기 전에 깻잎을 식초물에 담가서 씻어주기로 했다.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5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줬다.
깻잎이 아무래도 가벼워서 동동 뜨길래 무거운 그릇으로 눌러줬다.
진짜 싱싱하고 깻잎향도 진했다.
식초물에 담갔다가 조리하면 식감도 좋고 세척력이 더 좋다길래 해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깻잎김치 만들기 재료
대파, 고추, 양파, 다진 마늘, 당근, 부추, 참기름, 통깨, 매실청, 설탕, 진간장, 고춧가루, 물 1/4 컵
보통은 대파, 청고추, 홍고추, 양파, 다진 마늘 정도가 들어가는데 냉장고에 얼른 처분해야할 야채들도 같이 넣어줬다.
색감을 위해 당근이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진마늘 한 스푼인데 큐브로 잘라놓은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아서 한 큰 술 분량으로 다시 넣었다.
깻잎김치 양념 만들기
유튜브에서 찾은 레시피 중 집에 있는 재료가 다 있길래 이 비율로 만들어 봤다.
요즘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으면 단점이 금방금방 까먹게 되는데 작은 수첩에 재료나 양념정도는 적어두고 보면서 요리하는 게 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매일 필사챌린지를 하면서 글씨 예쁘게 쓰려고 노력하게 되는 건 덤.ㅎㅎ
물 1/4 컵 정도 넣어주는 데 처음에는 양념이 많이 없는 것 같았지만 냉장보관하면서 물이 생겨 많이 부을 필요는 없었다.
잘 섞어주고 마지막으로 통깨 한 스푼까지 투척하면
이렇게 양념 준비 완료.
양념이 다 완성되면 탈수기로 물기를 탈탈 털어준 깻잎과 양념, 그릇을 준비해 준다.
깨끗이 씻어준 깻잎은 차곡차곡 포개어 접시에 올려줘 봤다.
집에 깊은 용기가 없어서 얕은 용기를 쓰다 보니 소분한 격이 됐다.
확실히 야채 트럭 장수에게 샀던 깻잎 크기가 일반 추부깻잎보다 훨씬 크고 싱싱하다고 했는데 전에 마트에서 사놨던 깻잎과는 크기가 거의 두 배는 차이 났던 것 같다.
깻잎 뭉치를 한 손으로 잡아주고 다른 한 손으로 양념은 제일 아랫장부터 한 장씩 발라주면서 올라오면 되는데 생각보다 양념이 적은 건지 추부깻잎 한 봉지에 들어있던 양이 다 안 발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꺼냈을 때는 양념이 많이 발려있어 보여서 한 장 한 장 너무 많이 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중에 모자라게 돼서...
결국 양념 한번 더 만들어서 총 60장 정도를 만들었다.
냉장고에 3일 정도 숙성시키고 나서 깻잎이 어느 정도 숨이 줄어들었을 때쯤 꺼내먹었다.
매실청도 들어가서 그런가 너무 단 맛이 많이 났는데 나름 첫 시도 치고 밥반찬으로 나쁘지 않았다.
밑재료 손질이나 추가로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준비할 게 많은 게 흠이었지만 부추나 당근을 안 넣어도 되니 솔직히 이 정도면 쟁여두는 반찬으로 만들어두기 수월한 편인 것 같다.
매실청도 들어가기 때문에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설탕대신 올리고당만 반스푼 넣거나 아예 매실청이 없다면 설탕만 넣는 편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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