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후덥지근한 날들의 연속이다.
덥지만 칼국수 집 에어컨은 빵빵하므로 간만에 얼큰한 칼국수를 먹으러 다녀왔다. 등촌 샤브 칼국수를 먹게 된 게 천안 내려와서 처음이었었는데 막상 여기도 오래전부터 유명해서 여기저기 체인점이 많던 곳인데 정작 서울 있을 때는 관심 1도 없었던 아이러니함.ㅎㅎ
모든 메뉴에서 호불호 없는 1 티어 샤부샤부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등촌샤브칼국수는 칼칼한 맛이 매력적인 것 같아 꿉꿉하고 살짝 쌀쌀한 비 오는 날에도 잘 어울리는 맛 같다.

등촌 샤브 칼국수 탕정점
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명암리 924-6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30 (명절휴무는 가게문의)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지중해마을 쪽은 인근 주차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그나마도 원래 등촌칼국수 가까이에 있던 주차공간마저 건물이 들어섰다. 건물 주변으로만 주차가 가능하다 보니 사람 많은 시간은 피해 주는 게 좋다.
현재 공영주차장이 공사 중인데 언제 완공되려나...

주 메뉴는 버섯 매운탕칼국수
1인분에 9천 원이지만 2인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양이 많아지긴 하지만 소고기추가를 안 하면 아쉬워서 칼국수 2인분에 소고기 1인 추가해서 27000원에 먹었다.
야채, 소고기, 칼국수 사리, 볶음밥 4코스로 즐기는 맛!
버섯매운탕 칼국수는 맛 선택이 가능했는데 늘 기본으로 시켰어서 몰랐다. 기본이 매운맛이고 덜 매운맛과 맑은탕으로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것을. 다음엔 맑은탕을 시켜봐야 하나 했는데 남편이 그러면 따로 시켜야 할 거라며.ㅎㅎ

탄산음료는 무료입니다. (셀프)
제로음료는 없지만 환타가 있다.
이열치열이다 싶어 버섯매운탕칼국수를 먹으러 온 건데 거의 풀냉방이다시피해서 들어오자마자는 엄청 추움 주의.

맛있어서 2-3회 정도 방문했었는데 처음 지중해 마을 쪽에 갔을 때 입구 쪽 인덕션자리에 앉아 먹었는데 이후 방문 때에는 전부 가스버너 테이블이었다.
인덕션 화구의 문제는 뭐랄까 잘 안 끓어오르다가 갑자기 확 끓어올라서 불조절을 가늠하기 오히려 힘든 느낌인데
막상 1인 샤브집에서 혼밥 할 때는 인덕션이 편하긴 하다.
홀에 4인테이블 기준 총 19석이 있다.

뚜껑이 닫힌 채로 도착했는데 첨에 뚜껑을 닫힌 그째로 끓였다가 국물이 넘쳐흘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향긋한 미나리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아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다.

샤브용 소고기는 돌돌 말아져 나와서 집게로 풀어주면서 살짝 익혀주면 된다. (너무 익히면 질겨지므로 주의)

먼저 익은 버섯과 미나리를 건져먹다가 고기는 익은다음 건져먹기 시작했다.
샤브용으로 얇게 슬라이스 된 고기라서 말려있다 보니 뜨거운 불에 금세 익는다.
버섯만 먹었을 때는 맛이 변한 건가 싶었는데 역시 고기가 빠져서 그랬던 건가.ㅎㅎ
역시 샤부샤부에는 고기는 있어줘야 하는구나.

등촌샤브 칼국수는 버섯매운탕 칼국수는 얼큰한 이 국물이 확실히 매운탕 생각나는 비주얼.
맵기선택은 가능한데 늘 기본맛도 매운 편이라 굳이 얼큰한 맛으로 안 바꾼다.


와사비 간장에 푹 적셔먹으면 맛있어요.
나중에 볶음밥도 샤브매운탕 국물 말고도 이 간장하고 간을 따로 맞춰먹으면 맛있다.

등촌샤브는 칼국수 면을 반쯤 익혀서 가져다주셔서 전분기가 좀 날아간 상태라 면이 훨씬 쫄깃하고 맛있는 것 같다.
보통 샤부샤부 먹으러 가면 배불러서 면은 잘 안 넣어먹고 죽만 먹는 편인데 등촌샤브는 배불러도 꼭 칼국수 & 밥 둘 다 먹어야 합니다.

칼국수면도 넣고 끓여 먹기
밀가루 전분이 날아가서 육수가 텁텁해지지 않아 좋다.
쫄깃한 칼국수까지 먹고 나면 마지막 코스 볶음밥이 남았다.

볶음밥은 직접 만들어다 주셔서 좋다.
볶음밥까지 먹기에는 항상 배가 터질 듯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꾸역꾸역 입에 넣는다.
간이 되어있지 않은 볶음밥이라서 남은 샤브국물과 찍어먹으면 딱 좋은데 안에 날치알도 들어가서 꼬독꼬독하니 씹는 맛도 일품이다. :)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클리어.
생선을 안 좋아하지만 매운탕은 먹고 싶다면 버섯샤브칼국수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진하고 얼큰한 국물이 딱 매운탕 생각나는 그 맛이다.
맛에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탕정역 근처는 매곡한들점인데 거긴 모든 테이블이 다 인덕션이었어서 지중해마을이 있는 탕정점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인덕션보다는 가스불이 왠지 불맛이 더 느껴지는 개인적인 취향 :)

탕정점은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는 가족단위가 유독 많았는데 매장 안쪽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락기가 있는 키즈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테이블에서 심심해하며 때를 부린다거나 하는 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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