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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cafe

아산 카페 - 카페 지새울에서 샤스타데이지 막차 후기

by 미스집오리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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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데이지 꽃밭으로 유명한 이숲은 올해도 못 가봤다.
 
 
천일홍하고 가을에 핑크뮬리는 봤었는데 유독 샤스타 데이지로 유명한 시기에만 꼭 놓치는데 올해도 늦은 감이 없잖아 있어서 그냥 포기할까 하던 찰나 지인이 아산 쪽에도 데이지 꽃밭이 있는 카페가 있다길래 아그로랜드 다녀오는 날 올라오는 길에 함께 들러보기로 했다.
 
 
 




 카페 지새울 
 
 
위치 : 충남 아산시 도고면 온천대로595번길 90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00
 
 
위치가 꼬부랑 시골길 깊숙이 위치하다보니 들어가는 입구가 초보 운전자에게는 꽤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살짝 겁이 나긴 했지만 카페까지 들어가는 길목이 꽤 길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나가는 길은 생각보다 수월했던 것 같다.
 
 
처음에 들어설 때는 워낙 일이 좁아서 설마 외길인데 반대편에서 나오는 차량과 맞닥뜨리면 후진은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는데 그런 상황을 예견했던 것인지 나가는 길이 들어왔던 길과 반대방향으로 이정표도 표시되어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주차장도 꽤 넓은 편이라 주차걱정은 없었지만 주말에 사람들이 몰렸다면 상황이 또 달랐을 것 같다.
 
 

TIP! > 네비대로만 들어가지 마시고 꼭 카페 지새울이라고 안내 표지판에 쓰여진 이정표대로 따라 들어가기!
 
 

 


아산페이도 된다고 신났던 순간.




요즘 지역화폐 안 되는 곳들이 꽤 많아진 것 같아서 아쉽다.
 
 
 
 




 
원두는 산미 있는 블렌딩과 다크한 블렌딩의 두 가지 타입을 고를 수 있었는데 이른 저녁 시간이었어서 디카페인으로 주문했다.
 
 
무슨 맛일지 참 궁금했었는데...
 
 
그냥 조용히 안에서 먹고 나가서 찍을걸
 

해 떨어지기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급해서 데이지꽃밭이 있는 밖으로 나간다고 하다가 맛도 못 보고 엎었다.
 
 
 
 

 
 
 
음료가격은 6천 원에서8천 원까지 꽃밭을 겸비한 뷰 포인트가 있는 여느 카페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페셜 메뉴나 시그니처음료로 시켜봐야하는데 품절인건지 가려져있었다.
 

밤을 지새울 라떼가 궁금했는데 이미 지출도 많이 했던 날이기도 하고 저녁 먹기 전에 뭘 많이 먹기도 부담스러워서 그냥 커피를 마실까 싶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는데 모던 & 심플로 깔끔한 인테리어 같다.
 
 




 
스콘은 하나 먹어볼 걸 그랬나?
 
 
디저트 류 베이커리 제품들은 쇼케이스처럼 다 브레드 박스 안에 들어있어서 위생적으로 더 믿음이 갔다.
 
 
 




 
벽 뷰 좌석은 좀 의아했지만 카페 뒤켠에 마련된 통창으로는 불멍 스팟이 마련되어 있어서 늦은 시간에 멍 때리기에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대체로 좌석은 오래 앉아있기 불편해 보였다.
 
 
층고가 높아서 건물 전체적으로 소리가 좀 울리는 것 같았는데, 주말에 사람들 많으면 꽤나 북적이겠다.

 




 
데이지랑 금계국 꽃이 꽂혀있던 꽃병 뒤로 보이는 문제의 저 대문...
 
 
문이 엄청 무거운데 문 열고 나가는 순간 입구 바로 앞에 얕은 턱이 있는 걸 눈치 못 채고 발을 딛다가 트레이 위에 있던 내 소중한 음료가 순식간에 엎어졌다.
 
 

 
 

녹차라떼 &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각각 6500원씩


카메라 스트랩이 빠져서 떨어뜨릴까 봐 가방 정리하느라 사진도 못 찍었었는데 같이 간 언니가 그래도 미리 사진을 건져줬다.


디카페인 우린 인연이 아니었나 보오.




 안타까움 & 짜증을 뒤로하고 정말 엎어진 물은 주어 담을 수 없기에...
 
 
눈앞의 데이지나 찍고 가자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급 흐려진 내 마음처럼 날씨도 흐려졌다.

 
내 아메리카노 디카페인은 온대 간대 없고 녹차라떼만 덩그러니 건진걸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 실수로 지인의 음료까지 엎어버렸다면...상상하기도 싫다.
 
 
보통은 일회용 컵에 받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뚜껑이라도 덮였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씁쓸함이 든다.
 
 
유리컵이 아니라 다행이다 싶다가도 컵이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타입에 가벼운 플라스틱 컵이라 너무 쉽게 벌렁 뒤집어진 게 아닌가 싶다.
 

한 모금도 못 마셔보고 홀랑 다 엎었는데 비싼 입장료 낸 겪이 되어버린…
 
 
직원분들이 나서서 도와주는 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지도 않아서 너무 무신경한 거 아닌가 싶었다. :(

 
 

 
 

데이지 꽃밭이랑 뭔가 깔맞춤 된 파라솔이다.


 
뒤에 건물도 뭔가 녹차색스러워서 풍경이 잘 어울리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포토 스팟이 딱 여기 한 곳이라는 점?
 
 

 
 
 
그래도 힘들게 왔으니까 인증샷은 남겨주렵니다.
 
 
 




꽃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가 참 여럿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안으로 들어간 흔적들이 보였다.
 
 




꽃대가 꺾일 수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고는 했지만 가장자리로 많이 꽃대가 밟힌 걸 보면 왜 그럴까 싶으면서도 사람들이 많았다면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아서 그랬으려나도 싶었다.
 
 
먼저 수레국화를 보고 왔던 아그로랜드 야생화 꽃밭쪽은 길을 잘 조성해서 드넓은 꽃밭 사이사이에서 찍을 수 있던 점에 비하면 생각보다 꽃 배경으로 사진에 담기 쉽지 않은 거 같긴 하다.






 
 

빼곡하지는 않고 군데군데 빈 상태의 샤스타데이지 꽃밭이었는데 데이지 상태는 5월 중순 때가 가장 좋았을 것 같다. 
 
 
 
 

 


데이지 꽃밭에 갖다 대고 찍어본다고 급하게 녹차라떼라도 모델 삼아 찍어줬다.


 
다음부터는 마스코트 인형이라도 들고 다녀줘야지 안 되겠네.
 
 







함께 간 언니가 입고 있던 핑크 체크 셔츠랑 데이지 꽃밭이랑 참 잘 어울렸다.
 
 
데이지 배경으로 인물사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노랑이나 초록색 옷보다는 이런 파스텔계열의 화사한 색을 입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샤스타 데이지 공중부양샷!




 
 

가장 예뻤던 샤스타데이지 한송이 발견해서 소중하게 걸쳐줬다.
 
 
요즘 길가 야생화로 금계국은 꽤 많이 보이던데 데이지는 찾아 나서야만 보이는 것 같다.
 
 



간간히 시들시들한 녀석들이 보인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될 샤스타데이지는 여기까지!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까 왼편 청보리밭이었던 곳은 다 갈아엎은 상태였다.


 
그나마도 중순에 왔더라면 청보리밭은 아니더라도 황보리밭 구경도 했을 텐데
 
 
 
내년에는 좀 시기를 잘 맞출 수 있겠지 (i . i )
 
 
 
마당이 넓어서 아이들이나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건물 뒷마당에는 꼭 제주도에서 볼법한 화산석처럼 보이는 돌멩이들도 보였는데, 의도를 모르겠다.
 
 
오히려 불멍스팟보다는 연못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겠다는 개인적인 바람.
 

 
 
 
 마음에 들었던 캠핑의자.

 
 
건물 외벽 색이랑 잘 어울린 데다가 생각보다 앉았을 때 착석감이 꽤 편했다.
 
 
 
 





어느새 6월이 되면서 해가 뜨거워지는데 양산이 필수겠다.
 
 
나름 센스 있게 컬러풀한 야외 산책용 우산도 마련돼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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