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친정에는 정수기를 늘 써왔어서 플라스틱 생수병을 버리는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못했었는데, 천안에서는 수돗물을 끓여 마셔도 어딘가 염소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찜찜해 생각보다 늘 생수를 구비했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것도 있지만, 금방 플라스틱 페트병이 늘어나서 일주일도 안돼서 늘 꽉 찬 분리수거통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자주 갖다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만만치 않았었다.
아무래도 가격적인 면에서 남편은 정수기 사용에 대해서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보니 브리타 정수기는 이사 오고 항상 살까 말까 고민하다 1년 넘게 생수 페트병으로 쓰며 지냈던 찰나, 리퍼브 마켓에서 발견한 브리타 마렐라를 드디어 구입해 왔다.
- 브리타 마렐라 XL 화이트 3.5L + 필터 1개
정가 가격으로는 3만 원대 인데 리퍼브 마켓에서 바닥에 살짝 이가 나간 제품으로 가져와서 50% 싼 가격에 구입했다.
직구로 잘못사면 중국산 제품이 온다던데 내가 구입한 제품은 다행히 MADE IN GERMANY 였다.
지속가능한 음용 솔루션 BRITA.
브리타는 1966년부터 시작된 50년 역사의 독일 정수기술력이라고 한다.
브리타 마렐라 XL 은 3.5L 용량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정수되는 물은 꽉 채웠을 때 기준으로 2L 정수량이다.
정수하고 나서 보면 필터가 물에 잠겨있는데 괜찮은 건가 싶었지만, 실제 물을 다 비우고 나서도 필터에 물이 잠겨있는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한다.
브리타 정수기 마렐라 라인은 2.4L와 3.5L 용량의 사이즈 두 제품이 있는데 다행히 대용량이었다.
사이즈가 크다 보니 양문형 냉장고가 아닌 우리 집 냉장고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어차피 찬물을 마시는 편이 아니라 상관없었다.
(물은 원래 상온 상태에서 미지근하게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막스트라 플러스 MAXTRA +
필터 교환 주기
필터는 하나 기본으로 들어있고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 줘야 하는데 보통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갈아주는 걸 권장한다.
필터 재활용 방법
테라사이클 홈페이지(www.terracycle.com/ko-KR)에서 회원 가입 후, 브리타 필터 재활용 신청을 해주세요.
브리타 필터 재활용은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인 테라사이클과 함께하여 테라사이클 회원으로 가입하고, 브리타 필터 재활용에 참여하면 “브리타 그린 리프 멤버십”으로 자동 가입된다고 한다.
사용 전에 물로 깨끗이 씻어서 반나절 물기 빼서 말려 쓰라고 하긴 했는데 어차피 물이 들어가는 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어서 마른행주로 닦은 다음 바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사용법
박스 안에 동봉된 설명서를 보면 그림으로 누가 봐도 알아보기 쉽게 잘 설명이 되어있다.
글로 된 설명서로 보자면 브리타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설명 방법에 따르면 6단계이지만, 실제는 3단계 정도.
1. 세척한 물통에 본체에 물을 반 정도 담고 필터를 물에 넣고 흔들어 준다.
(필터가 활성탄으로 이루어져서 사용 전에 물에 넣어 공기를 빼주기 위해 필요한 과정.)
뽀로로록 공기방울은 처음에만 올라온다.
2. 깔때기를 끼우고 공기를 뺀 필터를 장착해준다.
3. 정수기 뚜껑 부분에 물을 넣는 구멍을 이용해 수돗물을 받은 후 뚜껑을 닫고 START버튼을 눌러준다.
5-10분 정도 기다려 주면 끝!
생각보다 정수속도가 엄청 빨라서 정수가 되고 있는 게 맞나 의심이 들긴 했다.
1-2회 정도 걸러 준 물은 마시지 말고 버리라고 했는데 나는 파쉬 핫팩 주머니에 사용할 용도랑 애벌빨래할 때 쓸 용도로 따로 받아뒀다가 사용하기로 했다.
(식물에 물 주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 필터를 교체한 후에는 다시 START 버튼을 꾹 눌러 막대가 다 채워진 후 사용해 준다.
뚜껑에 필터 교체 시기를 알 수 있게 나타낸 알림 창이 있는데 스타트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아래구간부터 100%까지 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태 알림바가 사라질 때쯤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 주면 된다고 하는데 아직 사용한 지 5일 정도 된 지금까지도 100%까지 찬 상태.
물맛이 막 엄청 좋다!라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염소냄새는 덜나서 좋다.
나는 집에 유리로 된 1L짜리 물병을 사용하고 있었어서 한번 정수한 물은 유리병에 옮겨 담고 남은 물은 얼음을 만들곤 한다. 하지만 물병 자체 디자인이 좋아서 그냥 물을 담아 쓰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디자인이 깔끔해서 집안 어디에 두어도 거슬리지 않아서도 좋고, 무엇보다 플라스틱 생수병에서 해방돼서 좋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필터 하나당 4-5천 원 정도 하는 것 같던데 한 달에 4천 원 정도 들여서 물을 사 먹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 같지는 않다.
한 달에 한번 필터 교체해줘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지만, 어떤 정수기도 필터 교체해줘야 하는 점은 있고, 생수병을 마트 가서 무겁게 들고 오고 재활용할 때마다 번거로운 점이 들었던 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애교 수준 같다. 확실히 사용하면서 만족도가 크다.
1인가구용으로도 많이 추천하던데, 식구가 적은 집에 두기에 딱 좋은 정수기 같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친구가 있다면 집들이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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