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페쇼에서는 드립백을 엄청 많이 얻기도 구매하기도 했었다.
예전에는 드립백은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확실히 드립백도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 게 맛있는 곳은 맛있는 게 맞는구나 싶었던.
아껴먹는다고 조금씩 시도해보고 있는데 드립백 원두는 홀빈상태가 아니라서 밀봉되어 있다고는 해도 가급적이면 빨리 소비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일단 룰리커피 원두부터 먼저 먹어봤는데 패키지도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좋아 보인다.
룰리커피는 만 원에 한 박스(6개입) 1+1 행사 중이었는데 원두 교차구매가 가능해서 함께 간 지인언니가 브라질로, 나는 케냐원두로 구입해서 반반 나눠가졌다.
개당 천 원이 안 되는 가격이라 괜찮다 싶었는데 카페쇼보다 인터넷에서 사는 게 더 싸다니. 슬프다.
그러고 보니 카페쇼에서 드립백 거치대를 산다는 게 깜빡했다. 높이가 낮은 작은 컵에 마시고 추출하기면 드립백이 물에 잠기는 게 잡맛이 느껴지기 십상이라…
내가 들렀던 부스에서는 거치대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아쉬웠다.
드립백 추출방법은 워낙 간단한 편이라 캠핑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다 보니 수요가 많아져서 퀄리티도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룰리 부스에서 받았던 오리지널 블랜드부터 추출 시작!
오리지널 블렌드는 브라질, 탄자니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의 네 가지 아라비카 100% 원두 30:30:20:20 비율로 블렌딩 되어 룰리를 대표하는 블렌드 커피이다. 은은한 단맛, 고소함을 더한 부드러운 향미를 즐길 수 있고 산미는 거의 없는 편이었다. 확실히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맛이어서 부담이 없었다.
— 추출팁!
원두 추출할 때 먼저 15ml는 커피 전체 적셔주고 20초 정도 뜸 들인 후 150ml 물을 2-4차례 나누어 부어주기.
생식빵이랑 함께 마시는 커피 궁합이 딱입니다.
총 160ml 정도 물 양으로 맞췄을 때가 가장 이상적인 맛이 나는 것 같다. 드립백 한번 사용하는 게 아쉬워서 물을 더 타면 잡맛(흔히 말하는 담배 물 탄맛)이 나는데 커피는 기호식품이므로 적량으로 내려 마시는 게 좋다.
싱글오리진 브라질과 케냐는 남편과 함께 마셔보기로 했다.
드립백에는 분쇄된 원두가 10g씩 들어있다.
브라질 커핑노트는 적당한 쓴맛과 열대과일 향미가 잘 어우러진 마일드한 중성적인 커피.
아주 약간 산미가 있는 타입이다.
케냐는 과실향과 오렌지와 같은 부드러운 산미가 돋보이며 은은한 단맛 속에 묵직한 바디감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커피.
집에서도 늘 마시던 원두라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산미가 강한 원두를 사볼걸 싶었다.
전자저울에 0 ml로 맞춰주고 물 붓기 시작.
전자저울에 150ml 물양을 맞춰주려고 했는데 사진 찍을 때는 애매하게 잘 안 잡혔다.
처음 뜸 들인 것까지 하면 165ml에 맞춰야겠다.
개인적으로 브라질에 한표. 물 온도나 시간을 정확히 맞추지는 않고 물 양만 맞췄는데도 꽤 근사한 맛이 났다.
케냐는 조금 더 원두 탄맛이 많이 느껴졌는데 추출시간을 짧게 해야 하는 것 같다. 생각보다 커피빵 만들 때도 타이밍이 중요했어서; 포스팅으로 기록한다고 추출시간을 못 맞춘 건가도 싶었지만. 룰리커피 원두 자체가 기대보다 맛있는 것 같다. 코스트코에서도 판다고 하니까 지금 있는 원두 다 쓰면 다른 싱글오리진 원두 드립백도 구매해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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