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연수겸 근처 카페를 나서볼까 싶어서 다녀왔는데 지난번 숲너울보다는 그래도 양호한 주행길이었지만 공사현장이 많아서 생각보다 난 코스였던 교토리 가는 길.
처음 천안 내려왔을 때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여태 못 가보다가 가을 단풍 풍경이 예쁠 것 같아서 가보았다.
교토리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위례성로 782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주차할 때는 막상 공간이 협소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평일이라 한적했다.
주차공간 모자랄 때는 북면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후기도 있던데; 산속에 있는 카페인데 카페 바로 앞에 주차할 공간이 적으면 주말 이용은 어렵겠다.
계산대 뒤편으로 그릇이나 컵 등 집기류가 보이는데 나무 선반으로 되어있어서 지저분해 보이지 않고 정갈해 보인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인테리어 신경 쓴 카페치고 그럭저럭 평균이었지만 막상 시그니처 라떼는 가격이 다소 나가는 편이었다.
제일 비싼 음료가 7천 원 대.
화장실이 좀 관리가 안 되는 거 같아 보였던 게 거슬렸다.
수도꼭지가 방치된 수준;;
비교적 베이커리 디저트류가 그나마 적당선이었던 것도 같은 게 요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류들도 워낙 비싸서…
빵들이 그나마 돔 안에 들어있는 건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입구 쪽으로 차도가 있는데 나무들이 물이 들어서
창밖을 바라보는 묘미가 있었다.
역시 여긴 가을에 오길 잘했네.
이쪽은 단풍 물이 더 들었다면 좋았겠지만 빛이 들어서 나쁘지 않았다.
중간중간 벽 사이로 뚫려있는 프레임도 멋스러웠다.
요즘 딱 빛이 좋은 시간 4시
단풍이 든 모습이 슬슬 물들어 가고 있는 모양새였는데 빛이좋아서 알록달록해 보인다.
루프탑은 노키즈존
아무래도 계단도 가파르고 하다 보니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놓은 문구 같다.
야외석은 오래 앉아있기 힘들 것 같은 좌석.
한때 인파가 많았을 때는 이곳도 가득 차 있었으려나?
루프탑에서 바라본 마을 정경
조금씩 주황빛 물이 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날이 따뜻해서 루프탑에서 보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자리가 많으니 일단 내려가는 걸로.
창틀이 나무 프레임이라 밖에 보이는 나무 풍경이 꼭 그림 같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통일되어서 깔끔해 보이는 것 같다.
빛이 길게 들어오는 데 창살 격자모양으로 그림자진 모습도 운치 있다.
이렇게 보니까 다른 후기들에서 본 것처럼 확실히 테이블 소파가 패브릭이다 보니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보이긴 하다.
주식회사 구공의 교토리
그래도 몇 년 전에는 꽤 핫했던 것 같은데 평일이라 그런가? 꽤 한산했다.
그러고 보니 구공카페는 네 번째 온 듯?
매장이 생각보다 좌석이 많은데 테이블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고 공간이 넓어서 좋은 것 같다.
운 좋게 거의 손님이 없던 타임에 방문해서 전부 다 둘러볼 수 있었다.
화분들이 오브제로 벽 선반에 나란히 놓여있는 게 정갈하고 깔끔해 보인다.
sns에서 자주 보였던 건물 외관 모습.
보니까 야외에 불멍존도 있던데 금요일부터 오픈한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면 오히려 밖에 안 나오려나도 싶지만 나름 캠핑느낌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용해 볼만할 것 같다. 가격이 좀… 없잖아 비싼 게 흠?
철학의 길에서 비슷한 카페를 갔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냥 나왔던 기억이 났다.
우리가 나갈때 쯤 직원분들이 열심히 뒷마당 낙엽을 쓸어모으셨는데 보니까 트리도 꾸민것 같다.
눈올때 또와봐야하려나?
한창 둘러보고 진동벨이 울려서 자리에 앉아 커피랑 빵을 먹기로 했다.
이날 동행한 언니가 아침부터 밥도 못 먹어서 너무 배고프다며 빵 두 개까지 시킨 상황.ㅎㅎ
빵오쇼콜라랑 메이플 피칸 플레이트를 골라왔는데 둘다 달달하니 맛있었다. 아몬드 크림라떼도 달아서 아메리카노가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천안사랑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라 좋았다.
내년에는 지역화폐 예산도 각자도생 하듯 지자체에 넘긴다던데 갈수록 사용처가 더 줄어드는 게 아닐지 걱정된다. (내 모아놓은 캐시백들 책임져! 엉엉)
플랫화이트 6,000원
아몬드크림라떼 7,000원
컵에 아몬드가 듬뿍 발려있어서 은근히 먹기 힘들었다.
달달하니 맛은 있었지만 또 배가 꾸룩꾸룩...
역시 아메리카노를…
빵은 좀 데워달라고 할 걸 그랬나.
상당히 달긴 했지만 맛은 있었다.
당충전으로 제격!
창틀도 운치 있고 조용해서 좋은데 한창 핫 플레이스로 사람들이 많았더라면 방문하기 싫었을 것 같다.
킨토 슬로우 커피 머그컵도 귀여웠는데 가격이 얼만지 안 보였다.
유리잔은 7천 원이었는데 같은 가격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온라인몰에서 찾아보니 13000원의 가격대였는데 로고 들어갔으니 가격이 좀 더 나가려나?
지인에게 서로 인증사진으로 남기자며 괜히 여유로운 척 포즈 취하기.
교토여행한 후기 중에 이런 비슷한 곳에서 사진 찍었던 분을 봤던 것 같은데 건물만 두고 보면 교토리 카페도 교토 같아 보인다.
노을타임에 와서 루프탑에서 구경해도 좋을 듯 하다.
생각보다 실망스럽지는 않았고 빵도 맛있어서 재방문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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