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cooking

집밥기록 - 겨울철 보약 홍합탕 만들기

by 미스집오리 2024. 12. 8.
반응형


남편이 예전에는 호프집에서 홍합탕이 잘 나왔는데 요즘에는 겨울철만 돼야 볼 수 있는 메뉴가 된 거 같다며 먹고 싶어 해서 컬리 주문하다가 1kg짜리 생물홍합 가격이 쿠폰 쓰고 했더니 4천 원대길래 괜찮아 보여서 사봤다.




바다향의 결정체 시원함 가득 생물홍합!


컬리 홍합은 일반 홍합보다 껍질 크기가 작은 햇홍합인데 속살은 통통하다.


리뷰에 보면 홍합으로 파스타를 해 먹는 분들도 계셨지만 국물용이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보여서 홍합탕 만들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홍합의 효능



홍합은 불포화 지방산, 아미노산, 철분, 비타민C, 엽산 등 다양한 영양소와 타우린까지 풍부하게 함유되어 간의 독소도 해독해 주고 원기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따라서 찬바람 불고 기온도 많이 쌀쌀해져서 감기에 걸리기도 십상인 요즘 같은 때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당기는 홍합탕을 먹어주면 맛도 챙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겠다.




홍합탕 만들기



1. 홍합 세척하기


홍합은 일단 찬물에 담가서 씻어줬는데 다른 조개 어패류들과는 다르게 뻘에서 나는 게 아니라 따로 해감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비교적 포장되어 온 홍합들이 깨끗한 편이었지만 손질은 해서 끓여야 한다.




2. 홍합 손질하기


홍합 밖으로 실처럼 나온 부분을 족사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손으로 잡아당겨서 제거해 준다.


간혹 가다 보였던 따개비처럼 붙어있는 홍합껍데기에 붙어있는 작은 조개껍데기는 손으로 문지르거나 숟가락으로 살살 쳐서 떼어냈다.




3. 재료준비

굵은소금 한 꼬집, 물 700ml, 맛술 or 소주 1스푼, 청양고추 2개, 대파 1대, 마늘 5개 (편마늘로 썰어 넣기!)

홍합자체로 육수가 나오니 따로 육수낼 재료는 필요 없다.



4. 냄비에 손질된 홍합 & 물 담아주기

처음에 집에 있던 전골냄비에 담았다가 물을 700ml 정도 부어주니 이미 꽉 찼길래 좀 더 깊은 냄비에 옮겨줘야 했다.


굵은소금을 넣는다면 1L 정도 넣는 게 좋았을 것 같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맹숭맹숭해진다길래 700ml 넣었더니 내 입맛에는 다소 짰다.


물론 물을 좀 더 부어줘도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물이 끓어올라서 넘칠 수 있기에 처음부터 깊은 냄비에 넣고 삶아주는 게 좋다.




5. 강불로 놓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거품을 제거해 주고 마늘이랑 대파 넣어준다.


- 홍합을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에 한번 끓어오르고 난 뒤에는 약불로 줄이고 3분 이내로만 끓여주는 게 알맞은 것 같다. 홍합이 신선해서 금방 입을 벌렸다.


사진 찍는다고 타이밍 놓쳐서 넘쳐흘렀는데 이런 참사를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불 앞에서는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생각해 보니 통마늘은 푹 삶아야 하는데 장조림 때처럼 오래 삶는 게 아니었기에 편마늘로 썰어 넣었어야 했다.
너무 설익어서 먹을 때 혀가 아렸다.





6. 껍데기는 어차피 겉어낼거라 식탁에 옮겨서 먹을 때는 작은 뚝배기에 옮겨서 담아 플레이팅 해주면 완성!





홍합탕은 끓이는 건 일이 아닌데 손질하고 먹고 껍데기 치우는 게 가장 번거로운 작업이었던 요리였다.


분명 요리는 간단했는데 냄비도 여러 개 나와서 치우는데만 한 시간은 족히 걸린듯하다.





one more tip!


먹고 남은 홍합은 끓였던 미역국 재탕할 때 같이 끓였더니 한결 더 시원하고 깊은 바다맛이 느껴져 소고기 미역국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술안주로 제격이지만 국물요리로도 나쁘지 않았던 홍합탕. 처음 시도치고 성공적이었어서 집에서도 해 먹어 볼 만한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