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신방동 커피 맛집 - 타이키 카페 (feat. 벚꽃라떼)
꽃피는 봄이 오면 만나는 지인과 원성천을 가볼까 하다가 순천향대랑 당림미술관까지 다녀왔었더니 퇴근시간에 걸릴 거 같아서 신방동에 있는 커피맛집을 갔다.
작년 여름에 와보고 벚꽃뷰를 기대하며 컴백 :)

타이키
tyche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통정 2길 6-2
영업시간 : 화 - 일 10:00 - 23:00 (일요일만 22:00까지)
월 정기휴무
매장앞에 주차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아서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주말에는 그나마도 가득 차서 갓길에 평행주차해야 하는 곳이다.

원두도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타이키.
신선한 원두인만큼 커피맛이 맛없을 수가 없지.

타이키는 핸드드립이 찐인데 아침에 커피를 마셨어서 고민하다가 라떼를 마시기로 했다.

1층에는 커피 드립하는 공간도 있는데, 따로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하시는 걸까?
길게 바 자리처럼 놓인 공간이 눈길을 끓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 선반도 뭔가 깔끔하고 멋지다.

지난 금요일 방문했을 때 핸드드립 원두는 파나마 보케테 팔미라 스페셜.(이름 참 길다;;)
핸드드립을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한정판인 벚꽃라떼로 주문했다.
이번 주말까지만 맛볼 수 있는 벚꽃라떼.

소나무만 없었어도 완벽 벚꽃 가득인데 아쉽네.
같이 간 언니가 산벚꽃나무 같다며 키가 큰 나무라 사진에 담기 쉽지 않겠다고 했다.
확실히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았다.

안쪽에 한벽면에는 건축도면도 붙어있다.
공간디자이너이면서 카페 총괄매니저인 사장님의 혼(?)이 카페 곳곳에 담긴 듯하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그런 공간보다는 온연히 커피를 즐기며 담소나누기 좋은 분위기다.
평일 저녁시간 전이라 사람들도 많이 없던 타임이라 덕분에 여유 느끼기에 참 좋았다.

이 자리가 벚꽃이 제일 잘 보였던 것 같다. 먼저 앉아계셨던 분들 나가고서 우리도 나갈 때쯤 비었길래 살짝 찍어본.ㅎㅎ
바람이 불어서 잎이 떨어지는 모습이 참 예뻤는데 꼭 카메라 켤 때만 안 내렸다.

원성천도 가볼까 싶었지만 이미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 때라 올해는 패스하기로 했다.
주차할 곳이 있다면 야경도 보러 가보고 싶은데.

시그니처 비주얼 생각하면 타이키 모카도 아이스 말고 따듯한 걸로 주문해야 했나 싶지만 너무 더운 날씨였다.
주말에 비 오고 바람 불고 요란한 날씨 때문에 급 쌀쌀해져서 오늘같이 비바람 부는 날 따뜻한 라떼로 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통창에 층고도 높아서 산책로 바라보는 이 자리도 좋았다.
비 오는 날은 비오는 날대로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네덜란드산 체리초콜릿이 올라간 벚꽃라떼
4월 20일까지 한정판매되는 커피라고 해서 주문해 봤다.
원래는 핸드드립 먹을 생각이었는데 요즘 들어 하루 2잔의 커피를 마시면 소화도 잘 안되고 두통도 있는 거 같아서 그나마 라떼로 마셔봤는데 괜찮았다.
생각보다 라떼임에도 배가 안 아파서 신기하기도 했다.

보통 벚꽃라떼 음료들은 인공향이 강하고 뭔가 화이트초코 특유의 맛도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 불호였는데, 타이키 벚꽃라떼는 가향차의 향긋한 정도만 느껴지고 오히려 커피 향이 좀 더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리치쟁이 편의점에서 마이쮸 리치맛을 찾아서 사진 찍는 내 모습을 찍었던 언니가 준 사진.
창가 바라보는 소파자리가 진짜 편해서 일어나기 힘들었다.ㅎㅎ

잡지책이 꽂혀있던 책꽂이가 신기해 보였다.
역시 책꽂이마저도 디자이너의 안목이 느껴진다.

나무 키가 진짜 크긴 하다.
꽃 비 내리는 모습은 진짜 멋지긴 한데 주말 내내 비바람 몰아치던 게 영 아쉽다.
타이밍 잘 맞추면 벚꽃엔딩을 잘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