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cooking

집밥기록 - 황태 조림 구이 (남은 제사포 활용& 황태포 손질)

미스집오리 2024. 3.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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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 대비하여 황태를 준비했었는데 막상 황태 떡국은 못 해 먹고 소고기 떡국만 먹고 제사상에 황태를 올리고 나서 한동한 손질을 안 한채 두었더니 안 되겠다 싶어서 손질법 및 요리법을 찾아봤다.
 
 
한번도 황태로 요리해 본 적이 없었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의구심은 들었지만 양념은 두부조림처럼 웬만한 맛 내기 양념과 비슷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황태랑 북어랑 무슨 차이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명태 물고기를 말린 것이 북어, 명태를 겨울철에 찬 바닷바람을 쐬고 얼고 녹기를 반복해서 건조한 것이 황태라고 한다.
 
 
서서히 건조되다보니 황태는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한 육질의 깊은 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품질이 가장 좋은 황태는 빛이 누렇다고 한다.
 
 
 

 
 
 
 
 황태 손질하기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는 황태. 껍질은 식감이 질겨서 벗겨냈다.
 
 
노란 황태살이 있는 부분 아래쪽이 검은 껍질이 있는 부분인데 벗겨낼 때 황태 대가리와 꼬리 쪽을 가위로 잘라내고 가장자리부터 쭉 잡아서 뜯어내니 쉽게 벗겨낼 수 있었다.
 


두마리 다 한 번에 정리하는 게 좋은데 일단 한 마리만 조리해 먹고 남은 건 나중에 북엇국처럼 숙취용 황탯국으로 끓여보려고 지퍼락에 밀폐시켜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
 
 
잘라낸 황태 대가리도 육수낼때 사용해도 좋아서 따로 챙겨놨다.
 
 
 
※ 주의사항
 
 
구입하고 오랫동안 실온에 방치시켜두면 황태살이 말라있게 돼서 그냥 자르게 되면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게 된다.
 
 
물에 5~10분정도 불리고 나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주는 게 황태 부스러기를 줄이는 방법.
 
 
 

 
 
 


물에 15분정도 불려주기.


물에 불려주니 금방 부드러워진 
 
 
 

 
 
 
 양념(소스)만들기 
 
 
재료 : 고춧가루, 진간장, 올리고당, 설탕, 맛술(소주), 다진 마늘, 매실청, 참기름, 통깨
 


재료만으로 꽉차보이긴 하는데 은근 밑작업 해놓도 양념은 한데 다 웍에 때려놓고 구워주기만 하면 되는 작업이라 생각보다는 요리하는 게 많이 어렵지 않았다.
 

황태 1마리 기준으로 간장을 제외한 고춧가루, 참기름, 맛술, 설탕, 올리고당 모두 1:1:1:1 비율로 양념을 준비해줬다.

 
확실히 단짠이 위주가 돼야 하다 보니 간장은 2스푼, 단맛은 기호에 따라 첨가하거나 줄이거나 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코리안 스타일은 역시 정량이라는 게 없는 것 같다.
 
 
가장 어려운 레시피 양의 기준인 적. 당. 히~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먼저 굽고서 양념을 넣었어야 했는데 구워지기 전에 양념을 전부 때려 넣었더니 바삭한 느낌이 덜 했지만 처음 해본 것 치고는 충분히 맛있었다.
 
 
생각보다 물 한 컵을 부은 게 생각보다 멀 건하게 돼서 당황했는데 물은 반컵만 부어서 양념을 먼저 만들고 황태에 발라주는 게 예쁘게 구워지는 팁일 것 같다.
 
 
양념장을 황태에 바르고 양념이 배도록 5분 정도 방치해 두었다가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굽는 게 실패하지 않는 법!
 
 
타지 않게 약불에 구워줘야 한다. 
 
 
양념 국물이 많다 싶으면 시간을 조금 더 들여서 졸아들게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위에 쪽파나 실고추랑 잣등을 고명으로 올려주면 판매하는 비주얼을 낼 수 있겠지만 통깨만 있어도 고소하니 괜찮았다.
 
 
 
비주얼로서는 실패한 것 같아 영 찜찜했지만 맛있으면 장땡 :)
 
 
 
솔직히 손질에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리는 데다가 갖은양념이 들어가야 하기에 간단한 요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치곤란인 황태를 활용해서 한 끼 밥반찬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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