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must eat

수유 소곱창 로컬 찐맛집 - 황주집

미스집오리 2024. 6. 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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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올라갔을 때 현 남편 구남친 친구의 애정하는 곱창집 황주집에 다녀왔었다. 
 

 
황주집은 길가 앞에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줄 서있는 사람들을 지나치며 한 번씩 간판을 쓱 보고 '맛집인가 봐~' 내지는 '여기 유명한 곳 이래~' 라며 지나갔다.
 
 
유명하긴 유명한 집인 게 30년 전통의 3대째 이어져온 곱창집이라고.


 
그중 외국인 한분은 줄 서있는 무리를 보며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다가 위에 간판을 쳐다보며 핸드폰으로 검색하며 가던데 왠지 모를 창피함과 뿌듯함이 드는 것은 왜죠?;
 
 
 

 
 

황주집

 
 
위치 : 서울 강북구 도봉로 372
 
 
영업시간 : 월 - 토 12:00 ~ 23:40
매달 2,4 번째 일요일 휴무
 

 
6시 반부터 줄 서서 기다렸었는데 이미 앞타임이 한번 시작돼서 그런가 한 3-4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어차피 일행 한 명이 늦게 온다고 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
 
 
 

 
 

저녁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아져서 쟁반에 미리 재료를 담아놓으시는 것 같았다.

 

 
 
평일 점심 특선메뉴 가격이 36000원으로 현수막이 걸려있었는데, 처음 황주집에서 한판 먹었던 가격이 3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못 와본 사이 많이 오르긴 했나 보다.

 

 
 
 
낡고 허름해 보이는 내부지만 그만큼 전통의 곱창을 자랑하는.ㅎㅎ
 

바닥에 기름이 많아서 걸을 때 조심해야 했다.


밖에 의자석이 네 테이블 정도고 실내에도 좌석이 많이 마련된 게 아니라 대기가 긴 이유인 것 같다.

 

 


한판은 2인분 가격으로 500g에 42000원이다.
 
 
나는 염통만 좋아하고 남편은 소곱창만 좋아해서 일단 순곱창 한판만 주문했다.
 

 

 
 
 기본 세팅에 양파간장이랑 부추


천협이랑 간은 먹어볼 시도를 못했다.


내게는 삭힌 홍어만큼 아직 범접할 수 없는 관문



 


주문한 한 판은 초벌이 된 상태로 나왔다.


예전에는 모둠 아니더라도 순곱창에 염통이 조금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하나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정말 순곱창만 올라간 상태였다.


야래야래~ 염통만 더 시키고 싶은데 일행 한 분이 더 오기로 해서 먹어보고 시키기로 하고 일단 순곱창 한판부터 시작.


 



기름이 많이 튀는 쪽으로는 가림막도 준비해 주시는 센스!


사장님이 진짜 친절하시고 배려 넘치셨다. :)


중간중간 직접 구워주시면서 먹는 방법도 알려주신다.


소곱창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헤이~

 
 
 
타지 않게 구워줘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뒤집으면 곱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집게로 살짝살짝 들었다 놨다 해줘 야한다.
 

 

 
 
이것은 이름하야 떠먹는 곱!

 
사장님이 나온 곱을 숟가락에 올려주시고 소스에 찍어 먹어보라고 주시는데 진짜 비린맛 하나 안 나고 고소하다.


초장양념에 콕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지글지글 굽는 모습이 사진에서 뚫고 나올 것 같다.


바삭하게 구워지는 모습을 보니 침샘 가득 :d


 

 
 
 
타기 전에 얼른 집어먹어야 하는데 남편 친구가 계속 도착을 안 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들어 보셨는가요? 일명 소맥 카스테라.ㅎㅎ
 

술을 잘 못하기에 한잔만 마셔봤는데 오래간만에 마셔서 그런가 소맥이 엄청 달고 맛났다.


이래서 소맥이 앉은뱅이술이구나. 홀짝홀짝 마시다가는 금세 취하고 다음날 숙취가 장난 없겠다.


 

 
 
 
뒤늦게 합류한 남편 친구분과도 함께 짠~
 

후래자 삼배라고 하지만 술값이 비싸져서 반잔만 마시라고 했다.

 
'반갑습니다~' 인사하고 반려주식과 사회경제정치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ㅎㅎ
 

 
팍팍해져 가는 사회에 생전 관심 없던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군요.


 

 
 
 
고기는 모름지기 참기름장에 찍어먹어줘야 하는 법
 
 
물론 양파간장도 맛있습니다.


 

 
 

염통도 먹고 싶어서 한판 더 추가!



염통만 1인분으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메뉴에 한 판 2인기준인 곱창/염통 구성의 36000원 가격으로만 주문이 가능했다. 그래도 뭐 3인이니까 손해는 아니었는데 생각해 보니 전에도 이 구성으로 주문해 먹었던 건가? 막상 예전에 포스팅을 해두지를 않았더니 기억을 못 하겠네;




염통이 곱창보다 많아서 남편은 아쉬워했다.


걱정 말라고 쫄깃쫄깃한 ‘염통은 다 내 거~’ 라며 두 번째 판 곱창은 양보했다.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 국룰이므로 1인분만 볶았다.


빠른 손놀림으로 밥을 볶아주시는 모습도 한 컷 얼른 찍었다.  
 
 





불판 기름에 볶아먹는 밥은 역시 맛있다.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었다.



 

테이블 좌석이 다리를 한쪽으로 비틀어 앉거나 쩍벌이 되어야 하는 불편한 자리긴 하지만 방 안에서 먹는 게 나을 가도 싶지만 오래 앉아있기 불편한 건 매 한 가지다.


그래도 맛있으니 괜찮아 :)


황주집 소곱창 찐맛집 인정~


나는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오래오래 영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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