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되는 '유니짜장' 가성비 맛집 - 쌍용역 청룡각
슬슬 추워지기는 하는데 주말에는 좀 걸을만한 날씨여서 운동삼아 이마트까지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청룡각.
메뉴 가격까지 옥외에 안내되는 밥집들이 흔치 않은데 유니짜장 가격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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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각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충무로 143-8 계룡푸른마을아파트
영업시간 : 수 - 월 10:30 - 20:30
화 정기휴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쌍용역 1번 출구로 나와서 3분도 안 되는 코앞 거리라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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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가 기준인데 천안사랑 지역화폐 결제도 되고 착한 가격업소라 5% 캐시백까지 덤으로 되는 곳이라고.
요즘 천안사랑카드도 안 받는 업체들이 많아져서 녹록지 않았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좌석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는데 점심시간대에는 안쪽 좌석이 모자랄 수도 있겠다 싶어 마련된 건가 싶었다.
지난달에 생생정보 TV에도 소개가 된 곳이라고 한다.
방송에 소개되는 곳들은 딱히 믿음이 안 가는 곳들도 있어서 처음에는 의심이 좀 들었지만 일단 가격면에서 합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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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 좌석은 바자리에 6석, 4인 테이블 네 개가 다였다.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은 없어서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가면 편히 먹고 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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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짜장면이 3500원으로 가장 저렴!
한데 과연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짬뽕도 5천 원이면 괜찮은 가격인데 일단 유니짜장이 가장 궁금했어서 짬뽕은 국물만 한 그릇 추가로 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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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서 반찬, 김치, 물은 셀프로 챙겨 왔다.
춘장은 빨간 통에 들어있는데 역시 중국집 하면 양파에 춘장은 필수 :)
먹기 좋게 잘라먹을 수 있도록 가위도 마련되어 있어서 센스 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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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랑 단무지, 양파춘장 3 콤보 사이드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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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밖에 없었어서 주문하고 10분도 안 돼서 나왔는데 방금 나와서 그릇이 따뜻했다.
유니짜장은 재료를 곱게 갈아 넣은 방식이라 고기나 채소가 큼직하게 썰려있는 일반 자장면에 비해서 씹히는 식감은 덜 하지만 소화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어르신들이 드셔도 참 좋을 것 같은 착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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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짬뽕국물은 볶음밥 시키면 나오지만 나는 유니짜장을 시켰기에 국물을 한 그릇 500원 추가해서 결제했다.
첫맛은 꽤 msg맛스럽다 싶었는데 은근 생각보다 자극적이지는 않고 짬뽕라면정도 맵기와 짠맛이라 괜찮았다.
홍합이나 오징어 같은 재료가 있으면 좋았겠으나 가격생각하면 이 정도도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분명 짜장 먹기 전에 고춧가루를 뿌렸는데 사진을 안 찍어뒀나 보다. 꼭 고춧가루 뿌려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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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비빌 때 젓가락을 든다는 게 소스 다 묻히고 비비니까 영 비주얼이 별로네;
맛만큼은 보장되어 있다.
처음 먹을 때는 좀 짠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오히려 간이 잘 맞고 보통 짜장면 먹으면 입이 쩝쩝 붙고 물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생각보다 간도 안 쌔고 면발도 쫄깃해서 맛있었다.
양도 오히려 적당해서 대만족.
소화가 잘 안 되는데 짜장면은 먹고 싶을 때 한 그릇 뚝딱 하고 오기 좋은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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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까지 완전 싹싹 긁어서 설거지 할 것도 거의 없이 먹었다.
주변에서 군만두도 시켜드시던데, 다음번에 여럿이서 방문할 때는 탕수육이나 군만두 둥 다른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봐야겠다.
재방문 필수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