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날이 좋다가 꼭 내가 여행으로 날 잡아 움직이는 날만 되면 흐린 이유는 뭘까?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매번 아침 이른 시각에는 구름이 많고 흐리다.
물론 쨍한 맑은 날 보다는 오히려 사진 찍기에는 흐린 날이 보정은 더 좋다고 하니 위안 삼기는 하지만.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지산리 246-3
방문일자 : 2023년 11월 1일
입구 쪽에 멀리 건물이 예쁘게 보이는 스팟이 있었는데 억새도 더 많이 자라 있었더라면 풍경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미 바닥에 노랗게 황금빛 카펫가 된 것은 좋으면서도 나뭇가지에 이파리들이 듬성듬성해진 모습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 너무 늦게 와버렸구나.
지난주에 왔어야 가장 절정인 상태였을 것 같다.
잘 걸쳐 찍으면 반영샷까지 노릴 수도 있겠지만 건너갈 길이 안 보여서 아쉬운 대로 풍경이라도 담았다.
은행나무 길을 걷다가 돌아보는데 차로 뒤편으로 산등성이 쪽 나무들이 물들어간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특히 가로수는 둥글고 그 뒤편으로는 뾰족하게 나무가 올라온 모양마저 귀여운 자태.
좀 더 색이 진하게 단풍이 들면 더 예쁠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정말 2차선 비좁은 도로밖에 없고 근처에 주차장이라고는 없어서 주말에 사진 찍으러 오는 분들은 차량을 어떻게 주차할지 의문이다.
안 쪽으로 더 걸어서 들어가면 왼편에만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내가 다가간 순간부터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니 꽃비 내리듯 은행잎이 후드득 날리기 시작했다.
놓칠 수 없어 카메라를 켜고 찍기 시작하는 데 옆에 베트남에서 온 분이 혼자 셀카를 열심히 찍고 계셨었다.
나도 숨은 명소라 함께 간 언니한테 알게 되었는데 어찌 알고 찾아온 건지 참 신기했던 부분.
내가 방문했던 타임에는 다행히 많은 분들이 계셨던 건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사진을 찍고 계셔서 바람이 불기 전 은행잎이 많이 달린 터널 상태인 배경으로는 담을 수가 없었다.
함께 사진 찍으러 동행했던 언니가 언제 찍은 거지? 하고 생각해 보니 반대쪽 단풍 물든 산을 배경으로 찍을 때였나 보다.
한편에만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지만 잘 찍으면 아직 풍성해 보이는 구간이 남은 것 같다.
이 은행잎이 다 황금이면 좋겠습니다.
안쪽 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귀여워 보였는데 시간상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더 들어가지는 않았다.
친구분이신 건지 시밀러룩으로 입고 사진을 찍고 계셨던 두 분이 은행나무 터널 사이에 앉아서 찍은 모습도 살짝 담아봤다.
은행잎이 바람에 엄청 많이 떨어졌던 듬성듬성하긴 했지만.
동영상으로 남겼어야 할 포인트인데 아쉽다.
한창 찍을 때는 어둡더니 왜 차로 돌아가는 길이 되어서야 하늘이 파래지기 시작하는 건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장소로 빠르게 돌아서봅니다.
주차장이나 인도라고 할 곳이 없는 데다 차들도 꽤 쌩쌩 달려서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가는 길이 무서웠다.
아무래도 이번 주말쯤 되면 은행잎이 다 떨어져 있을 듯.
겸사겸사 들렀지만 역시 은행나무 명소는 규모로보면 아산 곡교천이 최곤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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