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두부 한모에 천 원대로 구매하는 편이라 250g 이거나 300g짜리로 작은 사이즈곤 했는데,
세일해서 2천 원대에 800g 짜리인 두부를 발견해서 찌개랑 조림반찬을 같이 해 먹어 보려고 사봤다.
얼마전 감기로 밥을 못 챙겨 먹어서 죽을 사 먹었더니 잔뜩 생겨버린 본죽통들.
가만 보니 남는 두부들을 보관하기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800그람 짜리니까 4등분을 하면 200g 사이즈가 되는데 본죽 통 중짜리에 알맞게 들어간다.
본죽 통 사이즈 소(소)짜리는 대파 냉동보관하기 좋아 보이던데 중(中) 짜린 냉장고에 잠깐 남은 식재료를 보관해 두기에 알맞은 것 같다.
두부를 냉동보관하면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식감이 두부조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유부같은 스펀지 같은 식감이 뭔가 퍼석한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찌개가 나아 보이는 식감이랄까?
냉동보관 두부를 해동할때는 뜨거운 물에 20분 정도 담가뒀다가 조리하는 게 좋다고 한다.
냉동은 역시 당근, 감자, 대파, 양파 처럼 단단한 형태의 채소들이 더 적합한 것 같다.
두부조림 만들기
소요시간 : 30-40분
주재료
-두부 한모 (250~300g 정도)
-양파 반 개
-대파 한 대
+ 양념장 만들 재료
-고춧가루 2스푼
-진간장 4스푼
-참기름 1스푼
-설탕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물 200ml (한 컵)
왼쪽은 청국장찌개에 넣을 두부랑 감자로 조금 썰어뒀는데 썰다 보니 애매하게 감자가 냉장고에 남아있게 돼서 두부조림에 함께 넣기로 했다.
두부조림용으로 자른 두부는 조금 더 작게 잘라도 좋을 것 같다. 단단한 두부임에도 생각보다 잘 부서져서 한 입 크기 사이즈가 딱 좋을 듯.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먹기좋은 사이즈로 잘라주고 물기를 뺀 두부를 올려서 구워준다.
솔직히 더 간단한 작업을 위해서는 생략해줘야하지만 노릇노릇하게 기름에 튀겨주는 작업을 해야 두부식감이 더 맛있는 것 같다.
단단한 두부로 샀음에도 두부가 잘 부서질 수 있어서 조심조심 뒤집어줬다.
한입크기로 잘라서 구워주는 게 요리 시간을 좀 더 단축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팬에 기름을 많이 둘러서 덜어내야하나 싶었는데 집에 빨리 처분해야 하는 감자도 있어서 슬라이스 해서 같이 기름에 튀겨줬다.
2. 노릇노릇해 졌으면 물 200ml 한 컵 넣어주기.
두부조림에 두부만 들어가도 무방해서 이 작업은 생략해도 되지만 감자를 좋아해서 만족 :)
3. 그리고 고춧가루 두 스푼을 투하해줬다.
4. 이어서 진간장 네 스푼 투하
간장이 너무 많나 싶었는데 반찬으로 먹을 두부조림은 짭짤해야 제맛이기에 넉넉히 넣어준다.
진간장 양조간장 둘 다 상관은 없는데 국간장은 너무 짜질 수 있으니 양 조절 주의!
5. 나머지 설탕 한 스푼 다진마늘 한 스푼을 넣어주고 참기름 한 스푼으로 마무리!
강불에 졸이게되면 금세 바닥이 타버리기 때문에 불조절을 잘해가며 졸여야 한다.
중불에 20분 정도 졸여줬는데 틈틈이 들여다봤다.
두부조림은 모름지기 오래 졸여야 두부에 간이 잘 배어서 맛있는데 자칫하다 너무 오래 졸였더니 바닥이 탈듯해서, 물을 반 컵 추가해 줬다.
냉장고에 부추가 있어서 부추온탑으로 완성!
다담 청국장찌개 소스로 두부랑 감자랑 양파, 파만 넣고 같이 끓여줬는데 두 식구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두부조림은 너무 센 불에 졸이면 양념이 줄어들게 돼서 자작자작 국물이 있는지 확인해줘야 할 것 같다.
두부만 들어가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이 취향에 따라 감자나 당근정도는 추가해서 넣어도 좋을 것 같다.
막상 간단해도 준비된 재료 넣고 졸이고 하는 시간이 있다보니 생각보다는 시간이 짧게 걸리지는 않았지만 한끼 배부르게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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