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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cafe

아산 속 제주도 느끼기 - 탕정 식물카페 실브커피 (sylve coffee)

by 미스집오리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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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산 근처에 가볼 만한 카페가 있나 검색해봤을 때 식물 카페가 있다고 하고 흘겨봤었는데, 지인과 함께 방문해봤다.

신불당에서 점심을 먹고 언덕 하나 넘어올 수 있는 거리였는데,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걸었다.

시골길이라서 차도가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해가 너무 뜨거워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했다. 

 

 

실브커피 (sylve coffee)

 

위치 : 충남 아산시 탕정면 선문로 254번 길 151

영업시간 : 화 - 일 12:00 - 22:00 (매주 월 정기휴무)

 

sylve는 불어로 '우거진 숲'이라는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카페 내부에 식물들이 숲처럼 많이 놓여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대는 다행히 손님들이 한차례 커피타임을 가지고 빠졌던 시간대라서 마음껏 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한적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뭔가 제주도에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로 인테리어 배치가 되어있어서, 식물 카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나도 집에 나무나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키우고 싶은데, 막상 오래 관리하지 못하겠고, 벌레들을 대처하지도 못할 것 같아서 늘 식물 인테리어는 미루고 있던 터였다.

이렇게라도 식물 카페에 잠시나마 머물며 힐링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빈티지 감성에 빠질 수 없는 등유난로와 주전자.

냄비 뚜껑이 누레진 걸 보면 세월의 흔적이 꽤나 짙은 것 같아 보인다.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은 포인트가 많았지만, 일단 음료를 시켜야 할 것 같아서 주문부터 하기로 했다.

 

 

1인 1메뉴

MENU

<시그니처 음료>

아몬드마블 6000원

너츠크레마 6000원

흑임자라떼 6000원

 

음료 가격이 대부분 5-6천 원대라 좋았다.

 

오는 길에 너무 덥고 목이 타서 들어오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싶었는데, 막상 시그니처 메뉴를 안 시켜볼 수가 없어서 일단 크림라떼류를 먼저 시켜 보기로 했다.

 

점심 먹고 바로 이동했던 터라 디저트는 간단하게 시키는 게 나은가 싶었는데, 크로플메뉴가 유명하다고 해서 크로플을 고르고 그 와중에 아이스크림이 얹어있는 게 더 맛있어 보여서 아이스크림 크로플 와플로 주문해버렸다.

 

칼로리가 높은 것만 잔뜩 시켜서 올 때도 걸어왔지만, 나갈 때도 걸어 나가야 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일회용 컵도 초록 초록하다.

실브커피 마스코트 캐릭터는 부엉이인가? 숲이랑 잘 어울리는 동물이긴 하다.

 

 

 

 

LP 판과 턴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악보도 일부러 흩어진 것처럼 널브러져 있는 것 마저 감성적으로 보인다.

 

 

 

 

 

4인 이상 모임으로 방문하는 팀들은 테이블이 넓은 이 자리에 앉았다.

대부분 한 시간 이내로 담소를 나누고 일어났었는데, 카페가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게 아니고 간격이 좀 떨어져 있는 데다, 식물들이 많이 있어서 파티션의 역할을 해줘서 독립적인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많이들 찍는 포토존 좌석이었던 소파 자리.

 

 

 

창가 쪽에 나비 주름 실크 커튼 덕분에 바깥에 드는 직사광 햇빛은 차단되면서 은은하게 빛이 들어서 실내가 더 분위기 있었다.

 

 

 

들어왔을 때는 앉아계셨던 분들이 일어나셔서 가장 안쪽 자리로 이동했다.

 

음료를 다 시키고 나서 의자가 너무 삐걱거려서 그냥 소파 자리를 앉는 게 나았으려나 싶었지만, 우리는 사진 찍고 얘기하다 보니 2시간은 훌쩍 가서 오랫동안 짱 박혀 앉아있기에는 이 자리가 제일 나은 것 같았다.

 

 

 

주문했던 아이스크림 크로플과  너츠 크레마, 흑임자라떼

티코스터랑 소서도 각각 챙겨줘서 좋다.

 

아이스크림 크로플 (2조각) - 9000원

 

크로플 위에 얹어진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컸다.

아이스크림 질감이 굉장히 쫀득해서 젤라또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또 생각나는 맛이다.

 

 

 

시그니처 음료였던 아몬드 마블과 너츠크레마와 흑임자라떼 중 고민하다가 흑임자라떼를 먹었다.

 

어차피 달면 소용없지만 흑임자가 들어가면 괜히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 죄책감이 덜 든다고할까.

그냥 

너츠크레마는 땅콩 향이 확 퍼지면서 기존에는 못 먹어보던 신박한 크림라떼의 맛이 났다.

마시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는 빙수도 시켜먹던데, 나중에 다른 메뉴를 먹으러 한번 더 와야겠다 싶었다.

 

 

 

배가 불렀지만 너무 달달한 디저트와 음료를 마셔서 결국 입가심으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또 주문해버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덧 주변 테이블 손님들이 바뀌게 돼서 우리도 슬슬 일어나야겠다 싶었다.

예전에는 음식 먹고 남은 사진을 잘 안 찍곤 했는데, 담긴 그릇들이 예쁘니까 다 먹고 남은 사진을 찍은 것도 느낌 있다.

 

 

외부공간도 조성 중인 것 같았는데 기왕이면 꽃밭도 만들어지면 좋겠다.

온실처럼 마련된 공간은 빛이 많이 들어와서 진짜 예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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