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2차로 들른 전포동 카페
고양이가 있으면서 커피가 맛있는 카페라고 해서 꼭 들러보고 싶었던 카페인데 분위기도 꽤 멋진 곳이었다.
나이브 브류어스
NAIVE brewers
위치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186번 길 37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카페 앞에 흰 길냥이 한 마리가 너무나도 애처롭게 카페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주머니에 하나씩 추르를 챙겨 다니는 편인데 여행 때는 안 챙겨가서 없었네…
에스프레소 머신에 쓰여있는 문구가 재밌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커피의 역군이 되자’
나는 산미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이브 커피를 마셔보지 않은 사람일 뿐이다.
라고 어느 철학자의 명언처럼 쓰여있는 푯말도 재치 있다.
진짜 드립커피 잘하는 집은 확실히 산미 있는 원두도 향긋하고 맛있긴 하다.
과연 어떨지 기대하며 주문!
나이브 브류어리의 마스코트 고양이 이름은 탄산이
한창 낮잠 잘 시간인 건지 쿨쿨 잠들어 있었다.
잘 때는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만 봐주기!
카운터 맞은편 테이블의 의자가 어린이 의자라 조금 작아 보였다.
불편할 수 있어서 오래 앉아있기는 힘들어 보였던 자리.
에어컨이 안 예쁘면 이렇게 스티커를 빼곡히 붙여도 힙해지겠구나 싶었다.
오래된 에어컨이라 더 잘 어울려 보이는 걸까?
고양이 포스터가 패브릭 재질로 된 걸로 보였는데 너무 귀엽다.
핸드드립 필터가 신기하게 생겼다.
서버도 삼각 플라스크처럼 생겨서 뭔가 실험도구 같은 느낌도 드는.ㅎㅎ
오이시쿠 나레 모에모에 뀽~이라도 외쳐줘야 하는 걸까? (드립 하시는 모습을 보며 되지도 않는 드립을…)
오옷
여기도 힙한조명!
나이브 브류어리는 주문 카운터가 있는 공간 옆으로도 건좌석이 있는데 확장한 거라고.
별관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쪽은 좀 더 좌석은 편해 보였지만 테이블은 작은 편.
요즘 카공족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많이 봐서일까.
카페에서 점점 콘센트 사용도 못하게 하고 테이블도 줄인다는 기사를 봤던 게 생각난다.
카페에서 책 읽는 건 돼도 나는 공부한다거나 일하는 건 집중이 잘 안 되던 터라…
원래 카페공간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도 하고 커피나 음료도 즐기고 가는 공간으로 이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돼서
원두 로스팅기계도 보였다.
직접 로스팅도 하는 가게라서 커피맛이 좋은가보다.
원두도 사갈까 싶긴 했는데 집에 남은 원두도 많고 비싼 거 같기도 해서 일단 다음 기회로 넘겼다.
벽면에 방문객들의 방명록처럼 붙어있는 메모들을 읽는 재미도 있다.
중간중산 탄산이를 그려놓은 모습도 보이는데 힙한 카페에 오는 단골들은 어딘가 예술가적인 면모가 보인다.
iced 콜롬비아 - 8천 원
iced 케냐 - 7500원
날이 살짝 덥고 목도 말랐던 터라 둘 다 아이스로 주문했다.
나는 무난하게 케냐 AA로 주문했는데
확실히 케냐는 호불호 없는 무난하고 맛이 보장되는 것 같다.
실패 없는 커피 :)
커피와 함께 원두에 대한 정보가 적힌 메모도 함께 전해주셔서 좋았다.
같이 간 지인이 시킨 콜롬비아는 산미가 있는 편이었는데 너무 신기한 게 꽃향기도 나고 향긋해서 커피인데 차를 마시는 느낌이고 맛있다고 했다.
기분 좋은 산미!
다른 테이블에서 반납된 컵
따뜻한 커피에 나오는 요즘 많이 보이는 빈티지 컵인데 나이브 브류어스 로고 폰트가 예쁘게 입혀져 있는데 아이스는 그냥 유리잔에 나와서 아쉽네;
다음번에는 따뜻한 커피로 시켜야지.
나이브 브류어리의 귀여운 마스코트 탄산이
다리가 엄청 롱롱하다.
자다가 살짝 깼길래 키링으로 놀아주려고 했는데 다시 잠들었다. 많이 피곤한 걸까?
하긴 2012년 생이면 10살이 넘은 건데 아깽이들 아니고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잠을 많이 자는 것 같다.
고양이들은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탄산이 전용 뜨개모자인가 보다. 너무 깜찍하다.
얼룩무늬라 그런가 카우보이 같은 느낌인데?
탄산이의 얼룩무늬랑 찰떡같다.
다 마셨당.
귀여운 탄산이 찍은 사진이랑 함께 찰칵
1-2시간 앉아있다가 가고 싶었는데 바삐 움직여야 했던 터라 30분 만에 마시고 일어나야 해서 아쉬웠다. 탄산이랑 놀고 싶었는데…
다음에 츄르 들고 올게~
기다려줘~
'카페.. ca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영통 카페 - 감성카페 레이지하우스 lazy house (1) | 2023.04.28 |
---|---|
예산 사진찍기 좋은 정원 카페 - 백설농부 (수선화&튤립 꽃밭) (0) | 2023.04.19 |
[부산 카페투어] 좌천동 감성카페 네살차이 (feat.스팀식빵) (0) | 2023.04.15 |
[부산 카페투어] 전포동 힙한 카페 - 구프 goof (0) | 2023.04.14 |
[부산 카페투어] 아기자기한 일본감성 카페 - 도링쿠 (ドリンク) (0) | 2023.04.14 |
댓글